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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슴아픈 이별, 한중대 마지막 졸업식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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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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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김창래 교수] 2018년 1월31일 수요일이다. 오늘은 내가 몸담았던 한중대 마지막 졸업식이다.

 

써늘한 교정, 마지막 졸업식은 학과별로 하기로 했기에 마지막도 우린 다 모이지 못했다. 2~3년 전만해도 꽃을 파는 상인 분들과 학생들이 가득 차 정문부터 걸어 왔는데 오늘은 이 겨울의 날씨 같이 너무나 한산했다.

 

세상 살다보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시작이 아름다우면 끝도 아름다워야 하는데 사실 끝은 그리 아름답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학교에 전기가 안들어 와서 그나마 이리 추운 겨울 나의 마음을 더욱 춥게 만들었다.

 

다행히 개인적으로 사진을 부탁한 김성대회장님이 10시30분에 학교에 도착했다. 너무나 고마웠다. 졸업생들이 어제 피곤했는지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계단에 올라가는데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인사를 한다. 나도 속으로 담담한 척 하며 인사를 한다.

 

11시에 도서관동 3층 강의실에서 졸업식을 했다. 이창성학장님이 인사말씀을 하고 졸업생 한명씩 나와서 졸업장을 수령하고 간단한 인사말을 한 후 단체 사진을 찍은 후 계단에서 간단하게 사진을 찍었다.

 

이젠 헤어져야 한다. 이창성 학장님, 박은석 교수님, 서보훈 교수님, 최종진 교수님 등을 비롯한 교수님들과 재학생들과 괜찮은 척하며 헤어졌다.

 

주위에 여러 분들이 전화가 온다. 거의 나를 위로 하는 전화였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내가 그 분들에게 받은 게 더욱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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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생각하면 거의 10년 넘게 한중대를 다녔으며 이곳에서 교수로써 생활을 했다. 모든 분들이 고맙고 감사하다. 특히 학생들이 있기에 내 모든 것들도 가능 했으며 내가 이곳에 존재 할 수 있었다. 학교는 학생이 있기에 존재 하는 곳이다.

 

가슴시린 오늘이었고 가슴아픈 오늘이었다. 오늘로 이젠 학생들 뿐 만아니라 교수님들도 당분간은 못 만날 것 같다.

 

하지만 그분들과 학생들의 안녕을 가슴깊이 기원하고 싶다.

 

“교수님들 어디를 가든 행복 하시고 건강하세요, 학생들도 사회에 나가서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사회에 가면 더 많은 시련이 너희한테 올거야. 이건 그냥 연습했다고 생각해라. 그리고 멋있는 사람이 되어라.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다. ”

 

가슴 아픈 이별, 한중대 마지막 졸업식을 마치고 오늘의 이 아픔을 이겨내고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그대들을 보고 싶다. 그리고 너희들이 어디에 있든 응원할게.

나는 술은 못 먹지만 오늘은 한잔 하고픈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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