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동행, 치매를 넘어’ 모두가 한마음으로
[강원정선경찰서 생활안전계장 안현국] 봄철 치매어르신 실종사고가 도시, 농촌 등 지역에 관계없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 전에도 이웃마을에서 실종된 치매어르신이 우리 마을에서 배회하다 야산에서의 낙석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치매노인 실종․가출신고는 약 8,000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처럼, 치매어르신은 대부분 정상적인 생각을 못하고 돌출 행동으로 실종신고의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런 경우 안타깝게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어 치매어르신 실종신고가 있을 때 조기 대처와 사전예방이 중요하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GPS 배회감지기’를 보급하고 있으며, 경찰에서도 치매어르신의 지문과 신상정보를 사전 등록해 실종됐을 때 바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지문사전등록제」을 추진하고 있다.
치매어르신이 있는 가정이나 주변에서는 치매어르신의 최근 모습과 의상을 확인하고 치매어르신 옷가지에 인식표를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그 밖에 가족 중 치매어르신이 있다는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얼굴도 알 수 있게 해 평소에도 이웃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다.
치매어르신들은 지난 시절 경제적으로 고생하셨던 우리들의 훌륭한 아버지, 어머니이시다. 치매를 의학적으로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매어르신을 우리들의 부모님으로 관심있게 바라보며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그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지난 13일 정선군에서는 치매환자와 가족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군민 모두가 함께하는 「2017 치매극복 전국 걷기대회」 행사가 개최됐다. 우리 주변의 치매어르신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